[매일뉴스] SK인천석유화학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인천 서구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3천만 원을 전달하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20일 SK인천석유화학(대표이사 노상구)이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을 위한 피해복구 성금 3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천 서구 곳곳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저지대와 반지하 주택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확산돼 700호가 넘는 가구가 물에 잠겼다. 피해 주민 상당수는 집을 잃고 임시거주시설에 머물며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갑작스러운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침수로 가재도구와 생활필수품이 망가졌고, 일부 가구는 복구에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폭우 피해로 인한 심리적 충격과 생활 불안은 주민들을 깊은 실의에 빠뜨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구 대표 기업 중 하나인 SK인천석유화학이 이재민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이날 열린 전달식에서 성금을 기탁한 SK인천석유화학의 홍욱표 부사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금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주거지 복구와 생필품 지원, 임시 거주지 생활비 등에 긴급히 투입돼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SK인천석유화학의 기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SK인천석유화학 임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지원이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또 “구는 성금과 지원이 신속하게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서구 지역사회와 꾸준히 상생해온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취약계층 지원, 장학금 후원, 환경정화 활동 등 지역 밀착형 나눔을 실천하며 ‘기업 시민’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집중호우 성금 기탁은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으로, 기업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보여주듯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지자체와 기업, 주민이 함께 대응하는 ‘연대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재해 복구 과정은 지자체의 예산과 공공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간 기업과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가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에도 인천 지역 기업들이 태풍·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긴급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 같은 민관 협력은 주민들의 재기 의지를 높이고, 공동체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분석이다.

현재 서구는 침수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복구 지원과 주거 안정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의 주택은 보수와 복구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와 기업들의 연이은 성금·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구는 이를 모아 피해 주민들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강범석 구청장은 “기업과 주민이 힘을 모아준다면 피해 극복은 반드시 가능하다”며 “서구청도 이재민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의 성금 기탁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고통받는 서구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번 사례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더 많은 연대와 나눔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