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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기부/수상

계양구한의사협회, 기후위기 취약계층 위해 300만 원 성금 기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해 저소득·취약계층 지원
황병태 협회장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지속적 나눔 실천할 것”

 

【인천=매일뉴스】 김학현 기자 = 인천시 계양구한의사협회가 기후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나눔에 나섰다.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계양구한의사협회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현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탁금은 기후위기 영향으로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협회는 최근 폭염, 폭우, 한파 등 기후위기 상황이 심화되면서 저소득 가정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주거 환경이 열악하거나 냉·난방 기구 사용이 제한적인 주민들은 기후재난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돕고자 성금을 마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성금은 냉·난방비 지원, 생활필수품 구입, 건강 관리 지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맞춤형 복지 사업에 활용될 계획이다.

 

황병태 계양구한의사협회장은 “기후위기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보탬이 되고자 동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나눔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계양구한의사협회의 뜻깊은 기탁에 감사드리며,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이번 기탁을 계기로 관내 의료·복지 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기후위기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민관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계양구한의사협회는 평소에도 주민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에 기여해왔다. 지역 축제와 의료 봉사 행사에 참여해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건강 상담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아동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건강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주민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협회는 앞으로도 의료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복지와 환경 분야까지 아우르는 공익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냉·난방비 부담 증가, 재난 대비 인프라 부족, 건강 취약계층 증가 등은 지역 차원의 대응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

 

김성훈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은 환경정책이자 복지정책”이라며 “지자체, 민간단체, 주민이 함께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계양구한의사협회의 성금 기탁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연대 모델로 의미를 가진다.

 

계양구는 이번 기탁을 계기로 지역사회 복지 자원 발굴과 연계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지원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은 행정만의 몫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하는 과제”라며 “이번 사례가 다른 단체와 기업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계양구는 오는 12월 ‘제3차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확정해 2026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한의사협회의 기탁금은 이 같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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