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매일뉴스】 김학현 기자 =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 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다문화 공동체의 상생을 위한 ‘하모니 봉사’ 나눔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센터는 3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하모니 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모니 봉사’는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다문화 특화 프로그램으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봉사를 통해 이해와 공감을 넓히고 건강한 공동체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활동에는 자원봉사자와 이주민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부평구가 운영하는 ‘유유자적 공유주방’에서 샌드위치와 과일 도시락을 직접 준비해 관내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음식을 나누며 봉사의 의미를 되새긴 참여자들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단순히 물품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함께 준비하고 나누는 과정 자체가 공동체를 더 가깝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부평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26일에도 ‘친구와 함께, 이웃과 함께’라는 이름의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자원봉사자 25명이 참여해 김밥과 파김치를 손수 만들어 지역사회에 전달했으며, 행사 후 참가자들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진정한 이웃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센터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환경·문화·나눔 등 다양한 주제의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해 ‘하모니 봉사’의 의미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평구는 이주민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으로,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자원봉사 영역에서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모니 봉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선주민과 이주민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봉사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 지역사회 통합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병철 부평구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이번 활동은 자원봉사자와 이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나눔 활동을 확대해 더 많은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다문화 이웃들이 봉사를 통해 자신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체감하고, 선주민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하모니 봉사’와 같은 프로그램이 지역 내 공동체 회복과 사회적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단순히 봉사 활동을 넘어, 이웃 간의 신뢰를 쌓고 세대·문화적 격차를 좁히는 실질적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평구 자원봉사센터는 향후 활동 대상을 확대하고, 환경 캠페인·문화 교류 행사·지역 돌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