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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해양/관광/교통

인천 서구, 검단17호근린공원 27년 만에 준공…‘도시 숲속 힐링 공간’ 탄생

1998년 도시계획시설 지정 후 지연…225억 투입해 4만9천㎡ 규모 공원 완성
주민 “산업단지 인근 불편 해소 기대”…서구청 “녹지 보강·지속 관리 약속”

 

[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가 장기간 표류했던 도시계획시설 사업을 마침내 결실로 맺었다.

 

서구는 지난 18일 왕길동 863-3 일원에서 검단17호근린공원 조성사업 준공식을 열고, 27년 만에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녹색 힐링 공간을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는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서구의회 의원, 관계 공무원,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공원 조성을 함께 축하했다.

 

검단17호근린공원은 1998년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처음 지정됐다. 그러나 재원 부족과 각종 행정 절차 지연으로 조성이 장기간 미뤄지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남아 있었다.

 

2015년 공원조성계획이 수립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기틀이 마련됐고, 서구는 총 2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약 27년 만에 4만9천356㎡(축구장 7개 규모)의 대규모 근린공원이 완공됐다.

 

이번 공원 조성은 단순한 녹지 공간 확보를 넘어, 생활환경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는 검단 일반 산업단지와 원당대로 등이 위치해 있어 오염물질과 소음으로 주민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공원이 완공됨에 따라 주변 주민들은 도심 속에서 쾌적한 녹색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지역 주민 박 모 씨(58·왕길동)는 “그동안 공터로 방치돼 있던 곳이 이렇게 멋진 공원으로 바뀌니,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기대된다”며 “특히 산업단지와 가까워 공기질 문제에 민감했는데, 숲이 늘어나니 한결 나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서구는 이번 조성 과정에서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고, 산책로·휴게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을 함께 갖췄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사계절 언제든 숲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수목과 편의시설도 순차적으로 보강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준공식에서 “장기 미집행 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검단17호근린공원이 해제될 뻔했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성황리에 준공하게 돼 다행”이라며 “아직은 수목이나 시설물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앞으로 꾸준히 보강해 진정한 주민 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검단17호근린공원 준공은 공원 일몰제로 해제될 위기에 처했던 도시계획시설을 되살린 사례다.

 

2020년 7월 시행된 일몰제는 20년 이상 조성되지 않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자동 해제하는 제도로, 전국적으로 공원 해제 논란을 불러왔다. 서구는 해당 제도 시행 이전에 사업을 확정하고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주민 숙원사업을 현실화했다.

 

이번 조성으로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도시 숲 확충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효과도 기대된다.

 

검단17호근린공원은 앞으로 서구 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공동체 활동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구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미집행 공원 부지 정비와 녹지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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