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매일뉴스】 김학현 기자 =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지난달 30일 구청에서 ‘2025년 아동권리 캠페인 기획 프로그램’을 열고, 아동참여위원들이 오는 9월 말 예정된 부평풍물대축제 길놀이 행사에서 선보일 아동권리 캠페인을 직접 기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동 스스로 아동권리 메시지를 기획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참여 경험을 확장하고, 아동의 목소리가 지역사회 속에서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아동참여위원들은 이날 모임에서 아동권리 캠페인의 주제를 논의하고 최종 선정했다. 이어 부평풍물대축제 길놀이 현장에서 사용할 현수막과 손 깃발을 직접 제작했다.
또 자체 회의를 통해 캠페인 홍보에 활용할 기념품 항목도 결정했다. 위원들이 정한 기념품은 축제 현장에서 배포될 예정으로, 아동권리 인식 확산과 참여 유도를 위한 주요 홍보 수단이 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단순히 캠페인 준비 차원을 넘어 아동들이 스스로 권리의식을 되새기고, 지역사회 참여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동은 캠페인 준비 과정에서 느낀 점을 공유했다. 그는 “함께 모여 현수막을 만드는 과정에서 채색을 위해 선택한 색깔과 표현 방식이 다 달랐다”며 “이처럼 아동들의 권리도 개인적인 상황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어른들이 아동들마다 개별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여 아동의 발언은 단순한 제작 경험을 넘어 아동권리에 대한 본질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캠페인 취지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평구 아동참여위원회는 구가 아동의 권리 증진과 의견 반영을 위해 구성한 기구로, 다양한 아동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에 아동의 의견이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한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이 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보고 있다. 단순히 보호받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의견을 표현하고 지역사회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존재로서 아동을 바라보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아동이 직접 권리 메시지를 기획하고 표현한 이번 프로그램은 권리의식을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아동이 주체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동참여위원들이 준비한 아동권리 캠페인은 오는 9월 말 부평풍물대축제 길놀이에서 공개된다. 위원들이 직접 만든 현수막과 손 깃발이 활용되며, 관람객들에게 아동권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념품도 함께 배포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캠페인이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아동권리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일상 속에서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는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