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9월 10일 ‘자살 예방의 날’을 기념해 연희동 등 생명존중안심마을 8개 동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인식 개선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9월 26일까지 이어지며,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생명존중 문화를 체감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은 ‘내 마음을 전하는 핑크 우체통’이다. 참여 주민들은 ‘나에게 쓰는 편지’를 작성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구는 주민들이 편지를 통해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캠페인 현장에는 룰렛 게임을 활용한 OX 퀴즈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 관련 기본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다. 참여자들은 퀴즈를 풀며 즐겁게 소통하는 동시에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공유할 수 있다.
캠페인에서는 ‘마음안심버스’를 활용한 정신건강 자가검진도 진행된다. 주민들은 전문 상담사와 함께 설문을 기반으로 자신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상담이나 전문기관 연계도 안내받는다. 이를 통해 평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다.
서구보건소는 이번 활동이 단순한 캠페인 차원을 넘어 주민들의 생활 속 정신건강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는 앞서 ‘생명존중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 곳곳에 생명존중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안심마을 사업은 자살 위험 요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 추진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연희동을 비롯한 8개 동이 대상지로 선정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명사랑 캠페인, 교육, 상담 활동이 강화됐다. 보건소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해 ‘마을 단위 생명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준영 서구보건소장은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생명존중 문화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자살 예방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 누구나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구는 캠페인 이후에도 정신건강 인식 개선 교육, 주민 대상 상담 프로그램, 위기개입 지원 등을 지속 운영해 지역 내 자살률을 낮추고 건강한 공동체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은 주민 스스로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