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노후화된 부평국가산업단지의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정립한다.
부평구는 지난 30일 구청 상황실에서 인천가톨릭대학교,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과 ‘I-RISE 부평국가산업단지 브랜드 활성화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차준택 부평구청장, 송태일 인천가톨릭대학교 총장,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최충혁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노후화로 인해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된 부평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정체성과 경쟁력을 부여하기 위한 산·학·연·관의 공동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1970년대 조성된 부평국가산업단지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산업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화, 주변 환경 문제 등으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부평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브랜드 차원의 재도약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I-RISE 부평국가산업단지 브랜드 활성화 사업’은 인천가톨릭대학교가 주관하며 현재 진행 중으로, 내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 사업명 ‘I-RISE’에는 *Innovation(혁신), Rebranding(재브랜딩), Identity(정체성),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Energy(에너지)*라는 의미가 담겼다.
사업 추진 단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브랜드 개발 대상 환경 분석 및 조사를 통해 단지의 현황과 특성을 진단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로고 시스템 구축으로 산업단지를 상징하는 정체성 확립
홍보 지침(매뉴얼) 마련과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활용 기반 마련
이를 통해 조형물 설치, 홍보물 배포 등 산업단지 내외부에 새로운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태일 인천가톨릭대학교 총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디자인을 만드는 작업을 넘어, 산업단지에 새로운 정체성을 심어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의미가 크다”며, “학문적 역량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최대한 발휘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부평국가산업단지가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단지가 지역 경제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테크노파크와 산업단지공단은 각각 기업 지원과 산업단지 관리 전문성을 기반으로 협력할 예정이며, 부평구는 행정적 뒷받침을 담당한다. 인천가톨릭대학교는 연구와 디자인 개발, 홍보 매뉴얼 구축을 주도한다.
지역 사회 역시 새로운 브랜드 도입을 통해 산업단지 이미지가 개선되면 주변 상권 활성화와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평국가산업단지의 브랜드 재생 프로젝트는 전국의 노후 산업단지가 안고 있는 과제를 풀어낼 모델 케이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산업단지 조성 50년을 넘긴 시점에서, 물리적 인프라 개선과 더불어 브랜드 가치 회복과 이미지 쇄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은 다른 지역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평가다.
부평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산업단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단지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