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 세계여성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문화제가 서울 도봉구에서 열려 시민들이 평화를 일상의 가치로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세계여성평화그룹은 지난 26일 서울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에서 ‘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평화문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국내외 참가자들이 평화의 의미를 공유했다.
세계여성평화의 날은 2013년 전 세계 여성들이 분쟁 종식과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결의한 데서 출발해, 2019년 공식 선포된 기념일이다. IWPG는 이후 글로벌 파트너 단체들과 협력해 매년 관련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문화제는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축제 형식으로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평화 매듭팔찌 만들기’, ‘평화 키링 만들기’, ‘걱정은 인형에게, 평화는 당신에게’ 등 총 7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참가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IWPG의 평화 서사 아카이빙 프로그램인 ‘PLACE’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기록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개인의 이야기가 공동체적 가치로 확장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오후 3시부터는 본격적인 무대 공연이 이어졌다. 가요와 퓨전국악, 뮤지컬 넘버, 색소폰과 플루트 듀오, 반도네온 연주, 모둠북 퍼포먼스,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며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총 8개 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행사에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평화라는 개념이 멀게 느껴졌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일상 속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가치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아이와 함께 참여해 평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해외 참가자들도 평화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카메룬 출신 참가자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과정”이라며 “이 같은 행사가 그 의미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국제사회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자리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평화 협상과정에서 여성의 참여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여성의 평화·안보 참여를 강조하는 결의안 1325호를 채택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실제 협상 과정에서 여성 참여 비율은 약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IWPG는 여성을 평화의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보고, 여성의 참여 확대와 평화 리더십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전한 전나영 대표는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안전과 평온이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현실”이라며 “개인의 작은 인식 변화가 모이면 사회를 바꾸는 큰 흐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들의 연대와 참여가 평화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이번 행사가 평화를 실천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화제는 시민들이 평화를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참여와 공감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행사로 평가된다.

























